20평 구축아파트 좁은 화장실 인테리어 아이디어 공유 할게요!

좁은 화장실 인테리어

구축 아파트를 리모델링 계획 중인 분들은 화장실이 작아서 인테리어 중인 집이 방3 화장실1 구조인데 하나뿐인 화장실도 굉장히 작아요. 화장실에 욕조를 꼭 넣고 싶었지만 남자친구와 턴키 사장님의 만류로 욕조를 포기했어요. 아쉽긴 하지만 잘 한 선택 같아요.

좁은 화장실 인테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도 버려지는 공간이 없어야 하고 시각적으로도 넓어보이는 게 중요해요.

1번 덧방 시공되어 있던 화장실인데 저희는 조금이라도 더 넓게 쓰기 위해 바닥 1겹만 빼고 타일을 올 철거 하고 젠다이도 변기와 세면대 까지만 빼기로 했어요. 젠다이를 샤워기 쪽 까지 빼면 공간이 그만큼 좁아지기 때문에 샤워 공간이 조금 더 넓은 게 좋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천장에 공간이 있어서 천고를 10cm 정도 더 높일 수 있었어요. 화장실 천고를 높일 수 있다면 무조건 높이세요. 훨씬 공간감이 좋아져요.

자재미팅 때 까지만해도 400*800 거울장을 달 생각이었는데 공사 직전 현장 미팅에서 화장실을 꼼꼼히 살펴 보니 작은 거울장도 공간을 꽤 차지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화장실에 과감하게 수납장을 없애기로 했어요.

대신 화장실 앞쪽 벽에 이케아 스텔 신발장을 놓고 수건, 휴지 등을 보관해두고 쓰려고요. 지금도 수건이나 드라이기 등을 화장실에 두지 않고 화장실에 짐을 쌓아둘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둔해보이는 거울장이 필요 없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턴키 사장님께서 직사각거울을 추천해주셔서 직사각 거울로 달았는데 진짜 신의 한 수 였어요. 동그란 거울은 키가 작은 저와 키큰 남자친구 둘다 커버하기 애매했는데 직사각형 거울은 공간감도 좋고 사용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거울 옆에 허전할 것 같아서 세로형 수건걸이를 달았는데 포인트가 되어 주더라고요. 수건걸이를 빼고 벽면 전체를 거울로 채웠어도 예쁠 것 같았어요.

화장실 타일
화장실 타일

좁은 화장실은 애매한 사이즈의 타일 보다 600각 타일 처럼 고급스럽고 공간이 넓어보이는 타일이나 작고 귀여운 100각 타일로 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 워낙 욕심 다 빼고 기본만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터라 고급스러운 느낌의 600각타일에 별 관심이 없다가 화장실 레퍼런스를 보면 볼 수록 큰 타일이 주는 고급스러움을 포기하지 못하고 자재미팅때 600*600각으로 바꿨는데 잘한 선택 같아요!

오톨토돌한 질감과 라인이 들어가있는 베이지색 타일이고요. 타일이 바뀌면서 어울리는 수전 까지 업그레이드 하니까 비용이 꽤 많이 추가 되더라고요.

턴키 사장님께서는 기본 방수만해도 충분하다고 물 절대 안 새도록 해준다고 하셔서 저희는 믿고 기본 방수만 하기로 했어요.

수전과 샤워기는 미스틱 무광 컨셉으로 정했다가 제품이 품절이 돼서 비슷한 디자인의 아메리칸스탠다드 스텔라 무광으로 변경했어요.

턴키 사장님이 깔끔한 선을 좋아하셔서 문선도 안방과 맞추고, 문지방을 디딤석으로 만들어 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졸리컷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레진시공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해주신다고 하셔서 기대중이에요. 남자친구가 꼭 하고 싶어했던 줄눈시공까지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줄눈을 흰색으로 하는 게 아니라 타일 컬러에 맞는 색으로 시공한다고 해요. 좁은 화장실 인테리어 완성도가 훨씬 높아질 것 같아요.

구축아파트 올수리 올철거

남자친구가 퇴근 후 운동가기 전에 현장에 들러서 현장 사진을 보여줬는데 어제는 일부 철거만 하고 가셨고 오늘 대대적인 철거 작업을 하고 가셨어요.

몰딩, 걸레받이, 문, 문틀, 싱크대, 조명일부, 화장실 올철거, 입구방 알판, 장판, 벽지 일부를 제거 하셨어요.

입구방 알판 안에 혹시나 곰팡이가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남자친구가 아주 아주 깨끗하다고 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추후에 단열을 할 예정이고요.

매립형 휴지걸이
매립형 휴지걸이

그리고 철거하시면서 좁은 화장실 인테리어를 위한 매립형 휴지걸이 홈도 잊지 않고 파놓으셨어요.

타일 선반도 서비스로 해주신다고 하셨고요. 타일 선반은 고급스럽고 일체감이 있어서 훨씬 깔끔해보이는 장점이 있어요.

에어컨 물 호스 길내기
에어컨 물 호스 길내기

저희가 앞베란다에 에어컨 물호스를 타일 아래로 매립하고, 뒷베란다에는 보일러 물호스를 매립하기로 해서 1차적으로 타일과 시멘트를 깨서 길을 만들어 놓으셨어요.

천장 조명 신설
천장 조명 신설

구축아파트라서 베란다에 천장 조명이 없어서 어두 컴컴했거든요. 턴키 사장님이 먼저 제안해주셔서 베란다 천장에 조명을 신설하기로 했어요. 철거하면서 전기선이 들어갈 길도 만들어 두셨어요.

콘크리트를 깨면서 소음이 무지막지 했을 것 같아요. 조명을 단다고 했을 때 이렇게 콘크리트를 깨부시는지 몰랐는데 이런 공사가 있다면 이웃 주민분들께 미리미리 양해를 잘 구해 놓아야 할 것 같아요.

타일, 시멘트 등 자재도 올려 두고 가셨어요. 아마 내일까지 철거를 할 것 같고 샷시 전에 다른 작업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아서 다음 주에 있을 현장 미팅때 이야기를 들어 봐야 할 것 같네요.

참고

턴키 1일차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 철거 시작 샤시실측 현장미팅 엘리베이터 보양

오늘의 느낀점

인테리어를 시작 하면서 ‘믿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저는 경계심과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확실한 게 좋고 내 눈으로 확인을 해야 안심이 돼요. 저는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연에 꼼꼼히 확인하고 또 확인해서 문제를 방지하자는 스타일이고요.

남자친구는 자신이 선택했으면 일단 믿어보고 전적으로 맡기고 결과물을 보고 판단하거나 나중에 문제를 고치면 된다는 스타일이에요.

둘 다 장단점이 있는데 다른 성격 때문에 제가 보지 못하는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볼 수 있게되서 남자친구와 제 성격이 달라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성격이 보완이 되더라고요.

내가 선택했으면 내 선택을 믿고 상대방을 먼저 믿어 줘야겠더라고요. 저 또한 저를 믿어주는 사람은 절대 실망시키기 싫으니까요.

그리고 상대방이 나를 믿지 못하면 무턱대고 상대방을 탓할 게 아니라 나의 어떤 점이 상대방을 믿지 못하게 했는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고요.

인생을 배우게 되는 인테리어 입니다.